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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한산성 성남행사 전·현직 시장 충돌

신동헌 “성남에 내주나”...방세환 “내년부터 행사취소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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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영 기자
기사입력 2023-09-12

최근 성남시가 남한산성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을 놓고 전 시장과 현 시장간 미묘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8일~10일 남한산성에서 ‘2023 성남문화야행, 밤을 지키는 남한산성’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으며, “성남시민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 남한산성, 성남의 역사·자연·문화를 누리라”고 행사를 홍보했다.

 

이런 행사가 남한산성에서 개최되는 것을 두고 신동헌 전 광주시장은 8일 SNS에 “성남시가 광주땅에서 문화행사를 한다”고 운을 떼며 “남한산성 대부분은 광주시 영역인데 3일간 야간축제를 핑계로 성남시에 남한산성을 내주게 됐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서울 야경은 남한산성이 최고인데, 동해를 일본에 내어주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다. 내 것도 못지키니..바x”라고 다소 감정적으로 현 광주시정을 비난했다. 

 

▲ 최근 성남시가 남한산성에서 개최한 행사 포스터     © 시티뉴스

 

 

행사 종료 후 한 언론에서도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성남시가 주인인양 행세하고 문화행사까지 하는데도 광주시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성남시가 남한산성에서 행사를 개최하면서 이 같은 비난이 일자 광주시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며, 내년부터는 성남시가 남한산성에서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약속을 받았다는 것.

 

관련해 광주시 남한산성문화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성남시에 항의공문을 보낸데 이어 7월 광주시와 문화재단 관계자들도 잇따라 성남시를 방문해 사전협의가 안된 점에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광주 관내에서 행사가 추진되는 것을 지양해 줄 것을 요청했었지만 행사가 강행됐다는 것이다. 

 

방세환 시장은 12일 기자와 통화에서 “행사 1개월 전 신상진 성남시장을 만나 남한산성 행사 취소를 요구했으나 공모사업으로 계획이 잡혀 올해만 개최키로 했다는 답변이 있었다”면서 “오늘 성남시장으로부터 ‘내년부터 행사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 시장은 신동헌 전 시장의 지적에 대해 “선배 시장님이 염려하시며 보내주시는 고언에 늘 감사드린다”면서 “성남시가 앞으로 광주 남한산성에서 행사를 갖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관련해 방 시장 측 한 인사는 “신동헌 전 시장님이 현 시 행정에 대해 감정이 섞인 채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시민들 보기에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전·현직 시장님이 좋은 관계에서 화합된 리더십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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